[Tarot] 다섯 살 때부터 난 피아노를 쳤어 영재였지

타로무당구리보살의 빵또아타로전설
엔드롤 - 영화 속의 두 사람 보고 왔습니다

너무 좋아요
BGM으로 추천받은 비발디 전곡입니다
들으면서 보니 마음이 500배 정도 더 울리더라고요
https://youtu.be/aryDMAP6o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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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엘에 대해서 말해볼까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엘입니다. 엘의 인생을 보여주는 영화예요. 엘은 엄청난 영재, 천재입니다. 천재를 넘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래요. 어려서부터 배우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또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엘은 지식을 탐하기 위해 태어나기라도 한듯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자랍니다. 눈앞의 모든 것에 손을 뻗어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였죠. 내로라하는 영재 테스트나 시험은 물론 완벽하게 통과했습니다.

영화는 엘의 인생을 보여주며 나아갑니다. 장르를 정하기엔 어렵네요. 그저 그 일들을 보여주는 드라마예요. 엘을 둘러싸고 이용하려는 어른들, 사업체, 때로는 선생님들... 그를 스쳐가는 인간은 수없이 많았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어린 엘은 또래와 싸우고, 어른들에겐 배신당하고 이용당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엘은 또 배웁니다. 세상을 향한 통찰력을 쌓아가는 거죠. 갈수록 엘은 빈틈없는-그래서 무서운 존재가 된다네요.

처음엔 엘의 그러한 유년기를 보여주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를 둘러싼 사건이 많아 심심할 틈은 없답니다. 엘은 점점 부유해져가요. 많은 일에 불려다녔으니까요. 그래서 조금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봐야 청소년기겠지만... 이제 또 흥미를 느낄만한 일을 찾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인류의 지식을 흡수한 엘은 지루해졌습니다. 새로운 게 필요했어요. 이번에 그가 눈을 돌린 분야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예술이었어요.

엘은 많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엘은 모든 것을 따라할 수 있다고 했죠... 그것이 새로운 문제가 됩니다. 스승들의 기법, 스타일, 심지어는 예술 세계까지 따라했어요. 착각될 정도가 아니라 엘이 그들보다 더 낫다는 평이 나올 수준으로요. 그러다 만난 사람이 시키입니다. 시키는 여러 분야에 발을 걸친 선생님이에요. 이쪽도 만능 과외선생처럼 보이네요. 모든 학생을 공평하게 대하고 멋진 인간으로 끌어올려준다는 느낌입니다. 이 카드는 그저 뛰어남이 아니라 '정당함'에 가까워서, 시키의 제자들의 평 또한 좋겠네요.

시키에게 배우면서도 엘은 같은 수순을 밟습니다. 그 점에 대해 직접 지적한 것은 시키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선생들은 모두 엘을 탓하거나 꺼려하며 제대로 말도 해주지 않고 도망갔어요. 인터뷰에서 폭언을 내뱉었을지도 모르죠. 엘은 그런 여론에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직접 겪는 일이 아니라면 인정하지 않아요. 엘만의 기술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시키의 말에 처음으로 대답을 고민합니다. 엘의 인생에 처음으로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고민을 던져주었기 때문이죠. 몇날 며칠 몇달이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주받은 것처럼 배우는 만큼 그걸 똑같이 이어갈 수밖에 없어요.

시키는 자신을 뛰어넘어도 된다고, 자신과 다른 모습으로 증명하라고 합니다. 엘이 고민하는 동안에도 다른 수업을 하며 곁에 있어줘요. 엘의 성장은 그렇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결말로 나아가며 엘이 만들어내는 자신의 스타일은 꽤나 공격적입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시키가 처음으로 알려줬잖아요. 엘은 남의 평가나 목적에 휘둘리는 것이 싫었는지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기법을 가지고 싶다고 결론내립니다. 바이올린이었다면 파가니니처럼 강렬할 것이고 그림이라면 끔찍할 정도로 거대하고 역동적이겠죠. 점점 생기가 도는 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키에게도 자주 자문을 구해요.

이 영화의 연출에 대해 보면 엘의 욕심, 무엇이든 알아서 가져야 한다는 강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표정을 조명하거나 긴박한 음악을 사용하는 등... 미친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겠어요. 관객들의 눈에도 저런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나 엘이 열중하는 장면에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등장해서 심심하진 않을지도? 저라면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감독은 영화에서 엘에게 시키라는 인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인터뷰로 밝혔을 것 같네요. 시키는 엘에게 처음으로 휴식과 슬럼프를 준 사람, 엘이라는 인간의 자아를 이끌어내는 안내자입니다. 시키는 사실 엘을 동정하기도 했나봐요. 하지만 더 나아가리라 믿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설령 자신만의 희망이고 상상이라도, 그 모습은 분명 환상적일 거라고요. 그런 믿음이 한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 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wKiDP433lNI 와중에 파가니니 투척

엔딩은 시키가 엘을 떠나는 것이라고 해요. 이제 홀로 '엘'로서 살아갈 수 있을 거라면서요. 엘은 그 선택을 이해합니다. 시키라는 사람은 그렇게 선택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 선택을 존중해요. 거기서부터 우리는 엘의 미래를 상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믿음과 그 결과에 대해서 보여줍니다. 엘이 점점 생명력을 가져가는 모습은 그를 믿는 사람들이 생길 때라고 하네요.

또한 시키와 엘의 관계가 이별로 끝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으리라고 말합니다. 분명 다시 만날 것만 같은 연출을 했다는 것 같아요. 둘은 시간이 지나 선생과 제자가 아니라 친구로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더 성숙해진 엘의 모습으로요. 그건 스크린에 나올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 영화는 끝입니다. 박수~


아름다운이야기였어요…………


* 추가 질문 - 시키에게 있어서 엘은 어떤 존재였을까요?

시키에게 엘은 자신이 알았던 것들을 의심하게 하는, 인식을 뒤바꾸는 사람이었다고 해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직접 만나서도 계속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능성을 발견한 거죠...

그리고 시키는 성장하는 엘을 보다보면 학생이 아니라 동등한 또래의 친구였다면 사랑에 빠졌을 것 같다고 생각한 듯합니다. ...


뭔가 이렇게 만나니까 되게 재밌다 또래라면 시키는 열등감에 <원작서사> 됏을 것 같은데 이미 안정적으로 성장한 시키가 엘을 만나서…… 아니진짜그럴것같음 이미 시키가 어느 분야에서 성공한 때에 엘을 만낫으면 이런 전개가 될 수도 있지 않앗을까 싶어짐 이게영화인가멋지다

뭔가 시키는 엘을 성장시킨다는 거니까... 설령 자신을 따라해도 여유로운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질문한거지

시키도 사실 엘같은사람이었다면 어떡해...그래서 엘을 보고 필요한 말을 해준 거면 어떡해..

엘프(☆5.0)
제 눈이 별이될정도로좋았어요~

하.. 엘은 시키를 붙잡고 싶었지만 놓아줬겟지?
언젠가 미래에 콩쿠르 같은거나 해서 만나가지고 친구로 다시 만나길 기다렷다고 하겟지

시키는 남자 친구 있을 듯 ㅡ본편당시ㅡ

언젠가부터 남자 친구랑 얘기하는 것보다 엘 가르치는 게 더 즐겁다는 생각에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는데 남자 친구가 이별 통보 할 것 같음 근데 덤덤하게 받아들일 것 같고 아… 마음이 떠난지 오래 되었었구나 나는하고 깨달을 것 같음

쿠키영상으로둘이다시만나는거 있으면좋겠다

시키랑 결혼까지 앞두고 있던 사람이었으면 좋겠음 뭔가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에 적응해있던 시키한테 엘이라는 변수가 또 등장한 느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타로였네요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시키가 엘을 만났다면 정말 이랬을 것 같아요
엘은 언제나 시키에게 변수네요
시키도 엘에게 그렇지만요

대화했던 것이 마음에 들어서 오타만 살짝 정리하고 같이 백업했어요…